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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lu /   Solo exhibition

Tech Flower
2024.10.12 - 11.02

공간오름은 룰루의 작가의 개인전 <Tech Flower>를 진행 중이다. 작가는 이주민으로서 자신이 바라본 제주의 모습과 자본 논리로 인해 파괴되고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바다에 버려진 폐비닐을 수거해 꽃으로 재탄생시키고, 직접 작곡한 음악에 도시 소음을 샘플링한 사운드 아트를 선보인다. 이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재료적 재활용을 넘어 현대 사회의 모순을 시청각적으로 표현하였다.

 

전시장 안에는 거친 엔진 소리, 인쇄소의 기계 소리 등 도시에서 채집된 소음이 음악과 함께 어우러져 울려 퍼지고, 아름다우나 기괴한 꽃 화분이 제자리를 돌고 있다.

 

제주에서 밀랍 초 공방을 운영 중인 작가는 자신의 삶과 가장 맞닿아 있는 밀랍으로 꽃 화분을 제작하였다.

밀랍은 자연 생태계의 중요한 요소로, 벌들은 꽃가루를 수집하며 꽃의 수분을 도와 식물의 성장을 촉진시키며 생태계의 균형 유지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이처럼 벌과 밀랍의 밀접한 관계는 상호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러나 다양한 원인의 환경 위기로 인해 벌들의 개체 수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으며, 현재 우리의 일상에서도 그 문제들의 심각성이 느껴진다.

 

전시장 안 밀랍 꽃 화분은 제자리를 돌며 시간이 흐를수록 열에 의해 서서히 녹아가다가 결국 그 본질을 드러낸다. 겉은 자연에서 유래한 밀랍으로 만들었지만, 밀랍이 녹으며 폐비닐이 드러내는 방식으로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으로 망가지고 있는 자연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현대 사회의 문제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며 자연 재생 능력의 한계를 시사하였다.

 

룰루 개인전 <Tech Flower>를 통해 심각해져 가는 환경 문제의 인식을 증진시키고 지속 가능한 삶의 방향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 되고자 한다.

Exhibition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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